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후 첫 행보로 기존 경영진들을 즉각 해고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치고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기존 경영진의 계약을 즉각 종료, 해고했다.
해고 대상자는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션 에젯 법률고문 등이다.
WP는 머스크의 이같은 조치에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에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석이 된 경영진을 누가 채울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트위터가 가짜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지난 7월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트위터가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법정싸움을 예고했지만 머스크 측이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등을 팔아 마련한 현금과 130억달러(한화 약 18조 4,444억 원)의 은행대출 그리고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했다.
머스크의 인수로 트위터는 향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트위터 주식 거래는 당장 28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