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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생일 이틀 앞두고…우크라 軍 돕던 한국계 의용군 전사


입력 2022.11.05 11:31 수정 2022.11.05 11:3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폴 리 킴 전 미군 대위 ⓒ 스타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원해 참전한 한국계 전 미국 장교가 전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는 홈페이지를 통해 폴 리 킴(Paul Lee Kim) 전 미군 대위가 지난달 5일 남부 므콜라이우주 해방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밝혔다.


CSCIS에 따르면 킴 전 대위는 미군 제82공수여단 소속 등으로 12년 동안 복무한 뒤 전역했다.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군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한 건 올해 8월이었다.


CSCIS는 "킴 전 대위에게 치명적이었던 그날 테르노비포디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라며 "전사들이 러시아군 12명을 사로잡았고, 분노한 침략자들이 대규모 포격을 퍼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의 포격에서 킴 전 대위와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영웅이 됐다"고 덧붙였다.


킴 전 대위가 전사한 날은 그의 35번째 생일 이틀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시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거쳐 고향인 미국 텍사스로 옮겨졌다. 장례식은 이달 4일 텍사스 그린우드 채플에서 치러졌다.


킴 전 대위는 1987년 미국 텍사스 어빙에서 출생해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했다. 유가족은 부모님과 형제 한 명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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