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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폐 끼친 중국…'우주 쓰레기' 때문에 비행기 300대 못 떴다


입력 2022.11.06 11:05 수정 2022.11.06 11:0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신화/뉴시스

중국이 버린 우주 쓰레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비행기 300여 대가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알렸다.


넬슨 국장은 "통제 불능 상태의 중국 창정 5B호 로켓 잔해물이 지구로 재진입해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추락 위치를 예측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궤도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주여행 국가들은 관련 활동에 책임감을 갖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통제되지 않은 우주발사체 잔해는 대규모 인명 피해나 재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 창정5B호 잔해물이 추락 중 스페인 상공을 통과하며 카탈루냐 지방 동북부 등 4개 지역 영공이 약 40분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공항 관계자는 "영공이 폐쇄되며 46개 공항에서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중 약 300편이 항공 교통 제한으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창정5B호 잔해물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톈허 우주정거장을 구축하겠다며 발사한 3단계 모듈 발사체 상단이다.


쓰레기의 무게는 21t에 달하며 길이 31m, 직경 5m 크기다. 일반적인 발사체 잔해물은 대기권 진입 후 마찰열에 의해 불타 없어지나 이번 잔해물은 크기가 워낙 커 남은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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