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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찌 5년이나 통치했나"


입력 2022.11.08 10:30 수정 2022.11.08 10:3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애지중지 키우더니 사료값 안 준다니 반납"

"김정은에 받은 풍산개 이젠 쓸모 없어졌나"

2018년 10월 관저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청와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아 키우던 풍산개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에 선물 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 키우더니, 사료값 등 나라가 관리비를 안 준다고 이제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하는 것을 본다"며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주는가. 참 좋은 나라"라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으로부터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로 받았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갔다.


이에 대통령기록관은 동식물을 관리·사육할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고, 키우던 주인과 사는 게 동물복지 차원에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문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에 협약서를 작성하고, 사료비·의료비·사육사 인건비 등으로 약 25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예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자,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는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 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풍산개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해 다시 입법예고 하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면서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경우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 측이 풍산개를 맡아 키우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대통령실이 반대해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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