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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미국 하원 공화 유력·상원 초박빙… 중간선거 미 전역서 투표


입력 2022.11.08 17:20 수정 2022.11.08 19:38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바이든 '민주 대 反민주' 프레임…여론은 '인플레·경제' 최우선 관심

민주, 양원 모두 뺏길 위기…4134만명 이상 역대급 사전투표 변수

한국계 연방 의원과 주·시 의원, 지방정부 선출직에 40여명 출사표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유권자들. ⓒ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의 하원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되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가 2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있다.


투표 시작과 마감 시간은 주마다 다르다. 버몬트주가 오전 5시부터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하고, 대부분의 주는 오전 6~8시에 투표를 시작한다. 투표마감은 오후 6시 컨터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제일 먼저 종료하고, 대부분의 주는 오후 7∼8시 사이에 투표를 끝내고 개표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개표 결과는 동부 지역의 경우 이르면 오후 8시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구마다 정확한 당락 윤곽은 일러도 밤늦은 시간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州)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재 민주당이 모두 장악한 상원과 하원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되느냐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에서 어느 쪽이 의회 권력을 갖게 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유지 여부와 직결된다.


여론 조사 지표상으로는 현재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7일 상원의 경우 민주당 44석, 공화당은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콜로라도 등 8곳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RCP는 하원은 민주당 174석, 공화당 227석 우위 속에 34석을 접전지로 예상했다. 하원은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RCP 분석대로라면 경합지 34곳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한다는 뜻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미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을 83%로 예측했다.


상원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55%로 전망했다. 538은 상원에서 줄곧 앞서나가던 민주당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공화당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상원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이 49석씩 우위를 보이고 있고, 네바다와 조지아주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했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 200석, 공화당 222석 우세 속에 13곳을 경합지로 예상했다. 하원은 사실상 공화당으로 넘어가지만, 상원은 초박빙 상황인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 ⓒ AP/연합뉴스

선거개표 결과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해 다수당이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은 격렬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양원 모두 공화당이 이긴다면 임기가 2년 남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속히 레임덕에 빠질 공산이 크다.


이번 중간선거에 나서는 미 유권자의 최대 관심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문제로 나타났다. 생활비 압박에 시달리는 미 유권자들이 낙태나 민주주의보다 먹고 사는 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미 중간선거의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역대 중간선거 사전투표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방송은 6일 전국 사전투표 인원이 4134만명(미주리 켄터키 미시시피 등 사전투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지역 제외)을 넘어선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선거일 이전 현장투표를 합한 수치다. ‘미국선거프로젝트’(USEP) 데이터상으로도 사전투표는 2018년 전체 기록(3910만 명)을 넘어섰다.


NBC는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 중 45%가 민주당 지지자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35%였고, 나머지 20%는 무소속 유권자였다. 사전투표 중 우편투표는 2232만 표로 집계됐다. 5000만명 이상이 우편투표를 요청한 만큼 전체 사전투표 수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한국계 후보들의 약진도 예상된다. 연방 의원과 주·시 의원, 지방정부 선출직에 40여 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현역 연방하원의원인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이상 민주), 영 김, 미셸 박 스틸(이상 공화) 등 4명이 연임에 도전한다. 민주당 소속인 데이비드 김 후보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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