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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워도 안 일어나" 코끼리 24마리, 훔친 술 마시고 취해 정글서 쿨쿨


입력 2022.11.13 17:39 수정 2022.11.13 17:4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술에 취한 코끼리 떼가 주민들이 담근 술을 마시고 만취해 정글에서 곯아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주 정글에서 코끼리 24마리가 인근의 살리파다 마을 주민들이 담근 술 '무후아'를 마시고 취해 깊은 잠에 들었다. 무후아는 마후아(Mahua) 나무의 꽃으로 만든 인도의 전통주다.


인근 마을 주민 나리아 세티는 "오전 6시쯤 무후아를 가져가기 위해 정글에 도착했는데 술을 담아둔 항아리가 전부 깨져있었다"며 "코끼리들은 그 옆에 그대로 기절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TheIndianExpress

술에 취한 코끼리 중 아직 다 크지 않은 코끼리도 9마리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들은 지역 야생동물 관리인들이 큰 소리로 북을 친 후에야 겨우 잠에서 깨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는 코끼리떼가 무후아 술을 빚고 있던 사람 5명을 공격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도 당국은 "후각이 뛰어난 코끼리들이 나무 꽃의 달콤한 향을 좋아한다"며 "코끼리 서식지 인근에서 절대 무후아를 담그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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