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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중심’ 평가전 없는 벤투호, 수비 훈련에 승부


입력 2022.11.15 12:27 수정 2022.11.15 12: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나폴리 경기 일정 마치고 15일 카타르 도하서 벤투호 합류

실전 없이 바로 조별리그 돌입..훈련 통해 최적 조합 찾아야

15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김민재. ⓒ 뉴시스

‘벽민재’ 김민재(나폴리)가 결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1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이 펼쳐지는 결전지에 도착했다. 입국 절차를 밟느라 착륙 후 1시간이 경과해서야 입국장에 들어선 김민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에 탑승해 도하 시내에 마련된 숙소인 르메르디앙 호텔로 이동했다.


주요 외신들이 “공격에 손흥민이 있다면, 수비에는 김민재가 있다”는 평가를 내놓을 만큼 김민재가 벤투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발 빠르고 힘이 좋은 김민재는 벤투 감독의 축구 색깔과도 가장 잘 맞는 수비수다.


중국 베이징 궈한을 거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폴리 고공 비행에 크게 기여했다. ‘쿨리발리 대체자’를 넘어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 10월에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안으며 정상급 센터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나폴리의 올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한 김민재는 다행히 부상 없이 온전한 상태로 월드컵을 치를 수 있게 됐다. 4년 전 김민재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아픔이 있다. 그만큼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전과는 다른 위상의 김민재까지 가세하면서 벤투호는 완전체 수비라인으로 월드컵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시즌 막판 피로 누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벤투 감독의 우려를 낳았던 풀백 김진수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첫날부터 팀 훈련에 복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다. 지난 3일 파주NFC 입소 뒤 회복 훈련만 했던 김진수는 이날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았고, 트레이너와 개인 훈련의 시간도 가졌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해 김영권-권경원-조유민까지 4명의 센터백을 선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지난주 출정식을 앞두고 치른 아이슬란드전에서는 돌연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민재가 없는 상황에서의 수비 전술이긴 하지만 지켜보는 사람들도 혼란스러웠다. 물음표만 더 커진 수비라인에서 김민재의 역할과 책임은 매우 크다. 좌우 풀백이 다소 불안하다면 중앙 수비수의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 역시 이때도 김민재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카타르 현지에서는 평가전을 치르지 않고 바로 조별리그에 돌입하는 만큼,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전술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김민재가 아무리 뛰어난 수비수라고 해도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역부족이다. 수비는 무엇보다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H조에 속한 우루과이-포르투갈은 강력한 공격을 자랑하는 팀이다. 수비가 흔들려 이른 시점 실점한다면 대패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해외 축구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편,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 문제로 첫 훈련에 빠졌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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