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된 하승우, 우리카드와 첫 만남서 맹활약
‘소영 선배’ 이소영, GS칼텍스 상대로 올 시즌 최고 공격성공률
프로배구 V리그서 친정팀을 울리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23, 26-24)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선발 세터로 나선 김광국이 1세트 초반 크게 흔들리자 지체 없이 하승우를 투입했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하승우지만 안정적인 볼 배급과 허를 찌르는 토스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하승우에게는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2016년 10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은 하승우는 한 팀에서만 쭉 활약하다 지난 8월 트레이드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우리카드서 현역 시절 명세터였던 신영철 감독의 지도를 받은 그는 주전으로 성장했고, 2020-21시즌에는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며 기량이 만개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서 세터 황승빈을 영입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프로서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자존심이 상할 법했던 하승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투지를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높였다.
KGC인삼공사의 에이스 이소영도 친정팀 GS칼텍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소영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 나서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2-13시즌 여자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을 받은 이소영은 2020-21시즌 팀의 여자 프로배구 최초 트래블(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 우승)을 이끈 뒤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GS칼텍스 시절 ‘소영 선배’라는 별명을 얻으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이소영은 올 시즌 최고인 54.17%의 공격성공률로 친정팀을 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8개의 공격 중 6개를 성공시켰고, 토스 타이밍이 맞지 않자 왼손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묘기까지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