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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국토부, 물류난 본격화 우려 속 28일 첫 교섭


입력 2022.11.26 15:01 수정 2022.11.26 15:3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총파업 사흘째...29일부터 생산차질 본격화 전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25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출입구를 이용하는 화물차가 크게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시작한 지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국토교통부와 첫 교섭에 나선다. 양측의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곳곳에서 조합원 5400명이 참석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조합원 2만2000여명의 약 24.5% 수준이다.


화물연대 측은 실제 운송 거부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3.3%로 평시(64.5%)와 비슷했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한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1만3084TEU로 평시(3만6824TEU) 대비 35%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신항에서는 오전 7시쯤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량에 돌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파업 첫날 저녁부터 부산신항에 머무르고 있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당부했다.


국토부는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각 협회에서 운송거부 신고가 접수된 건은 없으며 파업에 대비해 사전 수송이 이뤄져 현재까지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주말에는 대부분 공장 출고를 진행하지 않아 주말 간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멘트·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전날 출하가 예정된 20만톤 가운데 2만톤만 출하됐다고 밝혔다. 철강업체 출하도 중단돼 현대제철 기준으로 하루 5만톤의 차질이 일어났다. 레미콘 업계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주부터 전국적인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28일 첫 교섭에 돌입한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 및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정부 입장과 이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입장이 확고해 난항이 예고됐다.


정부는 파업이 이어질 경우 시멘트·레미콘 등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이 심의·의결된다면 2004년 도입 이후 첫 발동 사례가 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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