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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신흥부자 8만명 육박…자산 3분의 2는 부동산


입력 2022.12.04 09:00 수정 2024.01.22 14:2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 표지.ⓒKB금융그룹

30~40대에 이미 10억원 넘는 금융자산을 확보한 신흥부자가 8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중 3분의 2는 부동산으로 기존의 전통부자들보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그룹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2년 차를 맞은 한국 부자 보고서는 부자들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담기 위해 특정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아닌 전체 한국 부자 중 대상을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부자로 정의해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전통부자와 비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신흥부자 수는 7만8000명으로 전체 부자 중 약 18.4% 수준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억원으로 부자의 총 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의 규모를 7억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이 종잣돈을 모았던 주된 방법은 전통부자에 비해 '근로소득을 모아서(+14.8%p)',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으로(+11.4%p)' 모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신흥부자는 종잣돈 마련 이후 전통부자에 비해 주식(+10.3%p)과 예·적금(+3.4%p)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거나, 금·보석이나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3.6%p)으로 자산을 키운 경우가 많았다.


30~40대 신흥부자 대상 주요 설문조사 결과 개요.ⓒKB금융그룹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운 경우를 살펴보면 신흥부자는 전통부자와 다르게 다세대·연립·빌라에 투자한 비율이 높았으며, 전통부자는 재건축아파트, 상가, 토지 등에 투자한 비율이 신흥부자보다 높았다.


신흥부자의 경우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자산(64.7%)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통부자(51.9%)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부자가 목표로 생각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인 것으로 조사돼 향후 금융자산 확대 및 총자산 확대를 위한 자산운용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전통부자의 66.2%가 본인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데 반해 신흥부자는 4명 중 1명 정도 수준인 26.4%만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흥부자는 본인이 되고 싶은 부자의 미래상에서도 '자산을 성장시키는 부자(19.5%)'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아 전통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부자(24.6%)'의 모습과는 차이를 보였다.


어려웠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금융자산 비중을 ▲2019년 41.2% ▲2020년 39.9% ▲지난해 36.6% 등으로 축소하고, 부동산자산 비중을 ▲2019년 54.3% ▲2020년 56.0% ▲지난해 59.0%로 확대했다.


2020년의 경우 부자의 약 42.0%가 금융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기 이전인 2019년의 19.3% 대비 약 두 배 정도 수준이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금융자산을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7.0%로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팬데믹 기간 동안 부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더 보수적으로 부채 수준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과 2021년에 한국 부자의 43.8%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금융부채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56.5%에 비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발행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7주 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1대 1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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