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핀테크 혁신펀드 ‘5천억→1조’ 금융지원 확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핀테크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디지털 금융혁신과 핀테크 활성화에 대한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투자유치에 나선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격려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긴축기조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창업‧벤처시장 투자가 혹한기를 맞이하면서 핀테크 업계도 영향을 미친데 따른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내년부터 5년간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도입 및 실리콘밸리은행식 벤처대출 도입(일반대출+신주인수권부사채) 등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기존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신보)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대출‧보증)을 공급하는 등 핀테크 특화 금융지원 체계가 강화된다.

아울러 민‧관합동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 규제개선, 업무위탁 활성화 등 규제개선‧완화 추진하며,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및 망분리 규제 완화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운영도 내실화한다. 지난 2019년 4월 도입 이후 3여년간 운용 경험을 토대로 샌드박스 제도가 실질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의 창업·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될 예정이다.

금융혁신위원회를 금융위원장 단독에서 민간‧금융위원장 공동으로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하고, 안정성이 검증된 서비스의 신속한 제도화 등 적극적 운영 추진한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법률·회계·경영 등 전반을 밀착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다양한 데이터가 금융서비스 혁신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범위를 현재 492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개로 확대한다. 또 AI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핀테크를 발아시키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핀테크 성장의 촉매제가 됐듯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알찬 과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