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증가세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3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사들였다. 2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의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7억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국내 증권 투자자금 규모는 전월(27억7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나, 11월 말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서 원화 환산시 규모는 3조6135억원으로 전월 보다 줄어들었다. 11월 말 원달러 환율은 1318.8원으로 10월 말(1424.3원)보다 5원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1억 달러 순유입됐다. 2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앞서 주식투자자금은 우크라시아 사태가 발생한 2월 18억6000만 달러가 유출된 뒤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이후 7월(1억 6000만달러)과 8월(30억 2000만달러)에 순유입으로 돌아섰으나 9월(-16억5000만 달러) 다시 순유출된 뒤 10월 순유입(24억9000만 달러)으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6억3000만 달러 순유입을 이어갔다. 역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순유입 규모도 지난달 보다 3억5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11월 외국인 주식자금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순유입을 지속했다”며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