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이전' 野 반대 비판
'2030 부산엑스포',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맞춤형 선물보따리 풀기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산업은행의 부산행을 반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노조가 반대하니 민주당은 꼼짝 못 하는 민주당은 차라리 민주노총과 이름을 결합해서 민주노동당이라고 이름을 바꾸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비대위를 열고 "노조가 반대하니 민주당은 꼼짝 못 한다. 노조가 반대하면 민주당은 한마디도 못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두 달여 만에 재개한 현장 방문 첫 지역을 부산으로 정했다.
우선 정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내건 '수도권 공공기관 200여 곳을 지방으로 이전' 공약을 언급하며 "왜 이제 와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막고 있는 건가. 노조가 반대하니까 꼼짝 못하는 건가"라며 "'부산은 안 된다'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민주당은 부산시민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수 의석으로 힘 자랑을 일삼는 민주당의 입법 전횡이 끝모르게 계속되고 있다"며 "공기업 이전이 선거 때마다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산은 (부산) 이전을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챙기겠다. "부산시민의 힘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팍팍 기를 좀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2030 부산엑스포의 유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가 2030 부산엑스포를 기필코 유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서 부산 현장을 방문해 비대위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완공, 산업은행 부산 유치 등 부산 국제금융도시 조성, 부산영화제 활성화, 부산 지역 대학 창업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국정 목표 중 하나는 '지방시대의 개막'이다. 2030 세계박람회 결정이 내년 11월5일로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재계 총수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유치 활동을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선 "2030 엑스포가 개최되기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돼야 한다"며 "공항 위상과 국비 확보, 개항 시기까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이힘이 책임질 것이고, 가덕도 신공항이 인천국제공항 못지않은 대한민국 대표공항으로 만들어 부산 동북아 관광 비즈니스 핵심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지역 대학 창업 지원을 통한 벤처기업 활성화 추진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학캠퍼스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창업 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부산 싹쓸이가 필요하다. 부산 당원 동지 여러분이 단디(단단히) 해주셔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