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봉
2009년 3D 기술로 새로운 행성과 종족을 구현해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안겼던 '아바타'가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로 돌아왔다. 13년 만에 돌아온 제인스 카메론 감독은 배경을 숲에서 바다로 옮겨 수중 퍼포먼스와 디지털 기술로 이번에도 경이롭고 황홀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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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는 전편에서 15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된다. 인간에서 나비족이 되면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는 15년 후 남매의 부모가 됐다. 이들의 아이들은 네 명이다. 첫째 아들과 네테이얌(제임스 플래터스)과 둘째 로아크(브리튼 돌턴), 막내 투크(트리니티 블리스)는 친자식이며 딸 키리(시고니 위버)는 전편에 등장한 그레이스 박사의 딸로 설리와 네이티리가 입양했다.
15년 전 인간들이 판도라 행성을 떠날 때 너무 어려 남겨진 쿼리치 대령의 아들 스파이더(잭 챔피언)는 설리의 가족과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위기는 나비족과의 전쟁에서 패한 RDA 기업과 쿼리치(스티브 랭) 대령이 행성 탈취와 설리를 향한 복수심을 품고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쿼리치 대령의 육체는 사라졌지만 신기술로 인해 기억을 아바타의 몸에 이식시켰다. 쿼리치 대령 역시 나비족이 돼 설리와 대등한 입장에서 겨뤄볼 수 있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설리 가족은, 숲의 부족을 지키기 위해 떠나고 바다의 부족 멧케이나 영역에 숨어든다. 멧케이나족들은 설리의 가족을 경계했지만 이내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된다. 설리 가족이 멧케이나 부족의 도움을 받아 바다 생활에 적응하려 할 때 쯤 쿼리치 대령의 습격을 받는다.
이제 설리와 네이티리는 가족 뿐만 아니라 멧케이나족을 지기키 위해 피할 수 없는 사투를 시작한다.
전편에서 인간의 이기심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메시지를 던졌던 '아바타'는 후속작에도 기조를 이어간다. 해양 생물을 무자비하게 사냥하고, 툴쿤에게서 추출한 암리타를 높은 값에 팔아버리는 인간들의 모습은 자연 파괴, 기후 변화 문제 등으로 위기를 맞은 현재의 우리에게 경각심과 반성을 안긴다.
이야기의 서사는 남녀의 사랑에서 가족과 새로운 부족이 등장하며 세계관이 넓어졌다. 아이들을 지키고 싶어 엄격하게 대하는 설리와 아버지처럼 되고 싶은 성격이 다른 두 아들의 모습이 극 갈등 요소가 된다. 이윽고 피로 이어져 있지 않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희생과 용기를 보여주는 설리 부부와 자녀들의 모습은 '가족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아바타2'는 19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다. "좋은 건 길게 볼 수록 좋지 않나"라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자신감은 영화의 완성도에서 기인했다.
실제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수중 다이버 생활을 즐겨하고 해양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는 만큼 바다 속 아름다운 세상을, 하이프레임레이트(HFR 3D, 1초당 24프레임 대신 1초당 48프레임의 3D로 촬영되는 기법)과 명암을 강조하는 HDR(High Dynamic Range) 등의 기술로 만들어냈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신 역시 기술력에 속도감을 더해 긴장감과 생생함으로 만들어져 192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경이로운 비주얼의 집합체인 '아바타'는 총 5편이 예고돼 있다. 현재 3편까지 촬영을 마쳤다. '아바타2'는 향후 전개 될 복선들을 깔아놓은 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긴 러닝타임 안에 회상신과 대사들로 후속작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14일 개봉. 러닝타임 19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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