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동료 메시와 음바페, 월드컵 결승서 맞대결
조국 우승, MVP, 득점왕까지 세 마리 토끼 놓고 격돌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격돌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은 파리 생제르맹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축구의 신’ 메시와 향후 10년 이상 세계축구를 주름 잡을 ‘차세대 슈퍼스타’ 음바페가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서 다시는 볼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준결승전까지 사이좋게 5골씩을 넣으며 조국을 결승 무대로 올려놨다. 결승전에서는 조국의 우승은 물론 득점왕 타이틀까지 걸려 있어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고돼 있다.
메시는 세기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지난 10여 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다. 현재 메시와 호날두에 버금가는 라이벌로 떠오른 선수들이 바로 음바페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다.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인 메시는 ‘라스트댄스’를 결국 결승 무대로 끌고 오는데 성공했다.
특히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MVP와 득점왕 동시 수상에 도전한다. 만약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면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수상이 유력하다.
득점 부문에서는 음바페와 나란히 5골을 기록 중이지만 어시스트 숫자에서 앞서 있어 득점왕(골든부트)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메시가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동시에 수상하면 이는 32년 만의 대기록이다.
19살에 불과했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음바페 역시 MVP와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4년 전 음바페는 4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우승을 견인했지만 당시 6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잉글랜드)에 밀려 아쉽게 득점왕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전까지 5골을 몰아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특히 그는 불과 두 대회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9골을 기록하며 8골을 기록 중인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호날두를 추월했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메시와 이를 저지하려는 음바페의 피할 수 없는 승부는 오는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