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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투숙객 오자 '욱일기' 내건 日 숙소...이유 묻자 '황당' 답변


입력 2022.12.16 11:18 수정 2022.12.16 11:1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네일동

일본 도쿄의 한 숙소가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자 욱일기와 '천황폐하만세'라고 적힌 깃발을 걸어 논란이다.


지난 14일 일본 여행 커뮤니티 '네일동'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지난 7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A씨는 여행 전 에어비앤비를 통해 도쿄 구조역 인근의 한 숙소를 예약했다.


A씨는 짐을 맡기기 위해 오전 11시께 숙소에 방문했는데, 이 당시엔 아무런 깃발이 걸려 있지 않았다. 앱에서 봤던 숙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외부 일정을 마치고 오후 10시께 숙소로 다시 돌아왔을 땐 욱일기와 '천황폐하만세'라고 적힌 깃발이 걸려 있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숙소 2층 외부에는 욱일기와 '천황폐하만세' 문구가 적힌 깃발이 걸려있다. 1층 현관문에는 국가를 보호하고 황제를 존중한다는 뜻의 '호국존황(護國尊皇)' 팻말이 붙어 있기도 했다.


A씨는 숙소 주인이 위협을 가하지 않을까 우려돼 추가 비용을 내고 호텔로 이동했다고 한다.


A씨는 "지난번에 아는 동생과 함께 묵었던 숙소라 다시 예약했던 곳"이며 "(숙소 주인이) 혐한이라서 저한테 위협을 가하지 않을까 무섭다"고 토로했다.


다음 날 A씨는 숙소 주인을 찾아가 욱일기를 단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숙소 주인은 "외부인 침입을 막기 위해 국기를 달았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에어비앤비는 A씨 측에 숙소 취소와 환불 처리, 교통비 등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혐오, 괴롭힘, 차별에 맞서 싸우기' 등 커뮤니티 정책을 통해 숙소를 내놓는 호스트들에게 악의적이거나 모욕적인 물건을 노출하지 말라고 규정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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