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韓·日 방위에 대한 약속은 철통"
北에 대화 복귀 촉구도
美 인도태평양사령부 "동맹·파트너국과 긴밀 협의"
日 방위성 "中 베이징 대사관 루트 통해 北에 항의"
미 국무부가 북한이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쏘아 올린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하면서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보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 이들 발사는 주변과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과 북한이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동맹국과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군이나 미국의 영토 그리고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정부도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사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노 도시로 방위성 부대신은 이날 취재진들에게 "우리를 비롯해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기와 선박의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13분께부터 12시 05분께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MRBM 2발을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550km로 발사돼 500km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고 주장한 고체 연료 추진 방식 신형 MRBM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톤의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에 달하는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면서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 측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스터 김'이라고 부르며 호칭이 주목되기도 했다. 당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미스터 김은 역내와 한반도,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 우리 국가안보 이익에 위협을 가하는 군사적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스터 김과 전제 조건 없이 자리에 앉겠다는 우리의 제안을 다시 밝힌다"며 "우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그 제안을 수용할 것을 그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