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대관식을 치른 리오넬 메시가 골든볼 수상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 차기 접전 끝에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통산 세 번째 월드컵 타이틀을 들어 올리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3회 우승은 브라질(5회), 독일, 이탈리아(이상 4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 대기록.
경기 직후 발표된 골든볼 수상자는 당연히 메시였다. 메시는 이번 대회서 7골-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했다.
메시에 이어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실버 볼, 3위 크로아티아 소속의 루카 모드리치가 브론즈 볼을 획득했다.
MVP에 해당하는 월드컵 골든볼은 1982년부터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으며 1위부터 3위까지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로 나누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골든볼 수상자가 우승과 큰 인연이 닿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승팀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온 사례는 1982년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94년 호마리우(브라질), 그리고 28년 만에 메시가 우승과 골든볼을 동시에 품었다.
1990년 수상자인 살바토레 스킬라치는 소속팀 이탈리아가 3위에 그쳤고, 1998년 호나우두(브라질), 2002년 올리버 칸(독일), 2006년 지네딘 지단(프랑스), 2010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2014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8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역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상자 선정 방식도 독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골든볼 수상자는 결승전 하프 타임 때 투표를 했는데, 당시 대회서 수상자로 선정된 올리버 칸은 후반 들어 호나우두에게 2골을 내주며 빛이 바래고 말았다. 만약 결승전 후 투표했다면 호나우두가 2회 연속 수상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
후반전 직후 투표로 방식을 바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투표 결과 지단이 선정됐지만 이번에는 연장전서 그 유명한 ‘마테라치 박치기 사건’으로 퇴장을 당하고 만 것. 결국 FIFA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모든 경기가 끝나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