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덮은 얼음 두께 30cm 달해…주민들 피해 우려
미국 뉴욕주와 그 일대에 몰아친 눈폭풍이 주민들에 큰 피해를 안긴 가운데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안 주택들이 고드름으로 범벅된 모습이 포착돼 위력을 실감케 했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지난 주말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눈폭풍이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주변 호숫가 마을을 덮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크리스털 비치 마을에 눈폭풍이 불면서 파도가 이리호(湖)의 방파제를 넘어 몰아쳤다.
주민 데릭 터플링 씨는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집 꼭대기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며 순간적으로 얼어버렸다"며 "벽 너머로 물의 어마어마한 부피와 강도를 상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집들을 덮은 얼음의 두께는 최소 1피트(약 30c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얼음의 무게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주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안 밤사이 포트 이리의 기온은 화씨로 한 자릿수대(섭씨 영하 17.8∼12.8도)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보다 20도가량 낮은 수준이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23∼24일 폭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리호 상공의 풍속이 60mph(약 초속 27m), 파도가 25피트(7.62m)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기상 조건에서 파도가 호수 연안을 강타하면서 엄청나게 차가운 물이 표면에서 즉시 얼어붙은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