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중 계약유지율 최저
새 회계제도에서 부담 가중
처브라이프 로고. ⓒ 처브라이프
처브라이프생명에서 보험을 든 고객 3명 중 1명 가까이는 가입한 지 채 한 해도 되지 않아 계약을 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째로 접어들면 처음 가입 고객의 절반도 남아 있지 않는 등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낮은 계약유지율에 허덕이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해 계약유지율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게 되면서, 고객 이탈을 둘러싼 처브라이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처브라이프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68.8%로 생보업계서 가장 낮았다. 처브라이프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생보사는 모두 80% 이상을 기록했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계약이 체결된 후 매달 보험료 납부가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율로, 보험사의 계약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명보험사 13회차 계약유지율 표.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반면 삼성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90.1%로 최고를 나타냈다. 이어 IBK연금보험(88.7%), 푸본현대생명(88.0%), 푸르덴셜생명(86.6%), 교보라이프플래닛(86.5%), 라이나생명(85.9%), NH농협생명(85.0%), 흥국생명(84.9%), DB생명(84.7%), 메트라이프생명(84.5%) 순으로 집계됐다.
25회차로 시야를 넓혀 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처브라이프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40.3%로, 이 또한 업계 최저치에 머물렀다. 이어 BNP파리바카디프생명(46.2%)도 40%대로 나타났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으로 83.5%로 집계됐다. 이밖에 라이나생명(78.2%), IBK연금보험(76.8%0, 하나생명(76.0%), 삼성생명(75.3%), 농협생명(72.9%), 흥국생명(72.6%), 한화생명(69.7%), 푸르덴셜생명(68.4%), AIA생명(67.8%)로 조사됐다.
처브라이프의 낮은 계약유지율은 IFRS17에서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FRS17은 보험수익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보험 기간 전체에 걸쳐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유지율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계약해지가 높아진다면 순이익을 결정짓는 CSM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상품인 보험계약을 단기간에 해지했다는 것은 고객 불만족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완전 판매와 더불어 고객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상품을 제안해 계약 유지율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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