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왕 고우석, 처남과 매제의 동반 메이저리그 입성 도전
홀드왕 정우영도 157km 투심 앞세워 스카우트 관심 끌어
2022년 KBO리그 MVP 이정후(키움)가 2023시즌을 마치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또 다른 예비 후보들도 주목 받고 있다.
LG트윈스의 마무리 고우석이 대표적인 후보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은 시즌을 마치고 소속팀 LG의 비FA 다년 계약을 거절했다.
최근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식을 올린 고우석은 처남과 매제의 동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고우석은 한 시즌을 마치면 동시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고우석이 LG의 다년 계약을 거절한 것은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를 밟고자 하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시속 150km대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LG의 필승조 정우영도 메이저리그서 통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최고 157km까지 나오는 투심을 장착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불펜 투수다. 그의 빼어난 땅볼 유도 능력은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정우영의 경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을 얻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이정후는 물론 고우석과 정우영에게 오는 3월에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는 상당히 중요한 대회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WBC는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쇼케이스로 손색이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목이 쏠릴 WBC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자연스럽게 몸값은 수직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