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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마을버스 공영제 시의회 반대로 '빨간불'


입력 2023.01.19 16:48 수정 2023.01.19 16:55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김보라 시장 마을버스 없는 지역에

‘안성맞춤공영 마을버스’ 추진

시의회 반대 공영마을버스 예산전액 삭감

안성시의회 전경ⓒ데일리안DB

경기 안성시의회 자유게시판을 글을 올린 시민 K씨는 “시민의 교통복지를 위해 시에서 추진한 마을버스 운영 예산을 정당한 사유도 없이 삭감한 것은 이해가지 않는다”며 “삭감이유를 정확히 밝히세요”라며 불만의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G씨는 “안성시민의 세금을 의회의 공권력으로 사익화 하는건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며 “인구 18만 소도시에서 의회 권력 잡은 후 니편 내편 가르면서 유치하게 골 탕먹이는 정치를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셨습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민 C씨 역시 게시판을 통해 “다음 선거때까지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라며 “우리 자랑스러운 안성 XXXX 시의원님들”이라며 못마땅함을 표현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의 공약사항인 공영 마을버스 추진이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19일 안성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철 등 철도교통이 없고 마을버스 역시 운행되지 않는 안성지역 대중교통은 시내버스만 운영된다. 이에 시는 마을버스 17대를 구매해 공영제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특히 B 운수회사가 안성시내 노선을 독점하다 보니 서비스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김보라 시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선 제7기부터 마을버스 공영제를 추진해왔다.


시는 지난해 12월 2023년도 본예산 48억7000만원을 투입해 ‘안성맞춤 공영 마을버스’를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회 반대로 공영마을버스 사업 예산은 물론 ‘공영마을버스사업운영’ 조례안 등을 상정하지 않거나 부결됐다.


실제로 시는 지난 제206회 임시회를 통해 ‘안성시 공영 마을버스 사업 운영 조례안’을 시의회 상정했으나 부결되고 관련 추가경정예산도 삭감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5일까지 열린 제209회 제2차 정례회에 해당 조례안을 재상정 했으나 미상정됐다. 2023년도 본 예산안 상정도 전액 삭감됐다.


시가 마을버스 공영제로 서비스 개선과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에 노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은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대해 안성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가 마을버스 공영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운수업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면 버스구입비용 등 절약될 수 있다”며 “시가 버스를 구입해 공영제를 추진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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