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가 투병 중 별세한 배우 윤정희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인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고인이 남긴 탁월한 성취와 빛나는 발자취에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다 지난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1970∼80년대를 관통하면서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였다”고 추모했고, 고(故) 신상옥 감독의 아들 신정균 감독은 “남편 백건우씨를 연결해준 게 아버지였다”며 “카메라 앞에서 적극적이어서 감독들이 좋아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고 애도했다.
이에 앞서 배우 김혜수는 자신이 SNS에 고인이 된 윤정희의 흑백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추모했고, 배우 한지일은 SNS에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고 윤정희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선배님께서 늘 하셨던 말씀. 파리에 계시면서도 늘 영화배우의 끈을 놓지 않고 귀국 때마다 영화배우 선후배들과의 만남. 영화계 큰 어르신이신 신영균 선배님과 동료 배우들과의 교우를 끊지 않으셨던 선배님. 하늘나라에서도 그토록 사랑하셨던 영화 많이 출연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영화계에 따르면 장례는 파리의 한 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