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리그서 52회나 우승한 명문 구단
과거 기성용과 차두리 동반 활약 펼치며 친숙
현재 일본 선수만 6명, 오현규에게도 적극 구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에이스 오현규의 유럽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셀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셀틱이 수원 삼성의 오현규 영입에 근접했다. 역시 셀틱 이적을 원하고 있는 오현규가 곧 메디컬테스트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연고를 두고 있는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무려 52회나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셀틱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한 차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같은 연고를 두고 있는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는 세계 3대 더비로 불릴 만큼 치열하고 격렬한 경기로 유명하다. 현재 리그에서는 셀틱이 20승 1무 1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며, 2위 레인저스(승점 52)가 뒤를 쫓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과거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과, 수비수 차두리가 셀틱서 함께 활약한 적이 있다.
지난 2009년 말 기성용이 FC서울에서 활약하다 셀틱으로 이적해 2년 6개월간 뛰었고, 같은 시기 차두리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넘어와 동반 활약했다. 당시 두 선수는 ‘기차 듀오’로 불리며 2011-12시즌 셀틱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셀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오현규와 함께 전북현대 소속의 공격수 조규성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셀틱은 조규성에게 처음 제시했던 이적료를 상향 조정하며 적극 구애를 펼쳤지만 협상이 여의치 않자 오현규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셀틱은 아시아 선수에 대해 호의적이다. 현재는 공격수 마에다 마이젠, 후루하시 쿄고 등 6명의 일본 선수가 소속돼 있다.
오현규와 같은 공격수 포지션인 후루하시가 20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뜨리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오현규가 입단한다면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신장이 170cm인 후루하시와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오현규와 충분히 공존도 가능해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셀틱 소속의 그리스 국적 공격수 요르기오스 야쿠마키스가 우라와 레즈(일본) 혹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미국)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체자로 낙점 받은 오현규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