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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카운티 총기난사' 72세 아시아계 노인 휴 캔 트랜의 단독 범행


입력 2023.01.23 13:33 수정 2023.01.23 13:3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경찰, 사건 현장서 반자동 돌격형 소총 확보

범인, 스스로 목숨 끊어…범행동기 조사 중

바이든, 애도 표시…모든 공공건물 조기게양 지시

韓 외교부, 한인 피해자 없는 것으로 파악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22일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A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소도시 댄스 교습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이 72살 아시아계 노인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2일(현지시간) 카운티의 소도시인 몬터레이 파크 시청 앞에서 사건 브리핑을 하고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가 72세의 아시아계 남성 휴 캔 트랜(Huu Can Tran)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랜은 음력설 전날인 21일 중국계 등 아시아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트랜이 단독으로 행동했고 사건 현장에서 반자동 돌격형 소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랜은 몬터레이 파크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트랜이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한 쇼핑몰 야외 주차장으로 이동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범행 동기를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애도를 표하면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미국 내 모든 공공 건물의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질과 나는 어젯밤 몬터레이 파크에서 벌어진 치명적인 총기 난사로 숨지거나 부상한 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무분별한 공격의 동기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많은 가족이 오늘 밤 비통해하거나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이 부상에서 회복하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번 공격이 아시아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민 지역사회에 얼마나 심대한 충격을 안겼는지 알고 있다"면서 "나는 오늘 이른 아침 국토안보 보좌관에게 이번 총격 사건에 대응하고 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 및 주 당국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을 통해 "2023년 1월21일 자행된 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들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이달 26일 일몰 때까지 조기를 게양할 것을 백악관과 DC의 연방 정부 및 미 본토와 미국령내 모든 공공 건물과 부지, 군 구역과 해군 기지, 해군 군함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총기 난사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까지 우리 공관이나 지역 한인회 등을 통해 접수된 우리국민 피해는 없다"며 "LA 관련 당국과 협조하에 추가적인 현장 상황 파악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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