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책임 회피하지 말라"…더민주혁신회의, '金 고발' 제외에 반발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3.13 16:39  수정 2026.03.13 16:40

"극우 유튜버 행태와 다르지 않아"

與 일부서도 책임론 제기

金 "고발하면 무고죄로 대응"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 2024년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공소 취소 거래설'과 관련해 고발 대상에 김어준 씨를 포함하지 않자, 당내 일부에선 반발이 나오고 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을 향해 "아니면 말고 식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혁신회의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음모론과 정치 선동의 무책임한 확성기가 아니라면 '김어준 뉴스공장'은 분명한 사과와 반성, 사실 검증 없는 의혹 유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김 씨 유튜브 방송에서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MBC 기자 출신 장인수 씨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다만 김 씨는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은 김 씨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했는데, 김 씨는 (고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혁신회의는 이에 대해 "장 씨 고발 조치는 국정 혼란을 야기한 악의적인 음모론을 무책임하게 퍼뜨린 행태에 대한 당연한 조치"라면서도 "허무맹랑한 의혹이 확산되는 데 결정적 통로가 되었던 '김어준 뉴스공장'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근거 없는 거래설의 판을 깔고 사태를 이 지경까지 키운 데에는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취재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문제의 발언이 공론화되고 확산된 공간이 바로 뉴스공장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지금까지 책임 있는 설명이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고소·고발에는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는 식의 태도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사실 확인도 없이 의혹을 던져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는 것이 공론장을 책임 있게 운영해야 할 뉴미디어의 태도라 보기 어렵다"며 "카더라식 의혹을 던져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극우 유튜버들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직격했다.


또한 "뉴미디어 시대를 자처한다면 그에 걸맞은 책임과 기준 역시 분명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공론장을 다루는 뉴미디어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당내 일부에서도 김 씨가 불가피하게 출연자의 주장을 제지하지 못했더라도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생방송이기 때문에 출연진이 어떤 이야기를 갑작스럽게 할지 모를 수 있다"면서도 "일이 벌어지고 나면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준병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장 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지만, 발언자 장 씨뿐만 아니라 장을 제공한 자에 대해서도 함께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공소 취소 거래설'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취재 내용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터뜨릴지는 프로 기자가 선택할 영역이다. 내용의 신빙성과 그에 따른 결과는 장 씨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에 대해선 "무분별한 고소와 고발에 대해선 예외 없이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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