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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드디어 우크라에 주력 레오파드2 탱크 보내나


입력 2023.01.25 13:00 수정 2023.01.25 13:0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정부 관계자 "숄츠 총리 탱크 지원 결정"

당국자들, 지원 시사…최소 1중대 지원할 듯

아직 獨 정부 공식 발표는 없어

美 바이든, 에이브럼스 탱크 30~50대미국 지원 검토

독일 연방군 93 훈련대대 소속 레오파드2A7V주력전차의 대원들이 뮌스터 훈련장에서 훈련 도중 레오파드2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수개월 간의 고민 끝에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를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독일정부는 레오파드2를 수입해 보유하고 있던 폴란드 등의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재수출 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도 자국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 독일 매체 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전차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독일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


독일정부 당국자들과 의원들의 발언도 레오파드2 지원을 시사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신임 국방장관은 베를린을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조만간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독일 사회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크리스티안 뒤르 원내대표도 "오늘 총리는 아무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며 "독일이 레오파드 전차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사실은 강력한 연대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은 미국, 영국과 폴란드 등 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게 독일산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확전을 우려한 숄츠 총리는 미국이 먼저 에이브럼스를 보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지원을 주저해왔다.


여기에 폴란드와 덴마크는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독일 승인 없이 독자적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독일에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당초 독일제 전차를 구입한 국가는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전날 자국이 보유한 레오파드2 전차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해 독일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면서도 허가가 안 나더라도 독자적으로 보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슈피겔은 독일 국방부가 연방군이 보유한 레오파드2 A6 전차를 최소 1중대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전차중대는 보통 14대의 전차로 구성된다.


뉴욕타임스(NYT)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독일의 레오파드2 전차 지원 승인을 장려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르면 에이브럼스 전차 30~50대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이번 주 내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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