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세금·청약 등 규제 완화 순차 도입
“고금리 영향에 매물적체 해소 시간 걸려”
1월 첫째 주 전국 매수우위지수가 17.0에서 17.7로 상승했고, 서울은 18.8에서 19.9로, 경기는 12.9에서 14.1로 올랐다. ⓒ뉴시스
지난 3일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에도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월초부터 대출과 세금, 청약, 정비사업 등을 총 망라한 규제완화 정책을 순차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이달 30일부터 1년 동안 신청이 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수요층이 가장 우려하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미적용 되고 상대적으로 낮은 4%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에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이 이전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계속된 정부의 다양한 대책 발표로 매수 문의가 국지적으로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 체결로 이어져 쌓여 있는 매물들이 해소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KB부동산 집계 결과, 1월 첫째 주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17.0에서 17.7로 상승했고, 서울은 18.8에서 19.9로, 경기는 12.9에서 14.1로 올랐다. 반면 인천은 15.6에서 11.8로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가 다소 상승했지만, 집을 사려는 사람 보다는 팔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이 포함된 규제지역 해제 이후 급급매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수와 매도 사이의 가격 간극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며 “수요자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매도자는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거래에 나서면서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책 완화가 수도권 급매물 거래를 유도할 수 있겠으나, 한국은행의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위축 상황이 여전하고, 기존에 쌓여 있던 매물량도 상당한 상황”이라며 “최근 1년 동안 매물이 적체된 만큼 고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 체결을 통해 매물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부동산 관계자 역시 “올 초 정부가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DSR만 남기고 규제를 대폭 해제한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며 “고금리로 급격한 시장반전은 어렵겠지만, 매각퇴로가 생기면서 거래절벽 해소, 가격급락 지연, PF경색 완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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