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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리틀로켓맨' 별명 두고 "로켓맨 Ok, 리틀 No"


입력 2023.01.25 16:12 수정 2023.01.25 16:1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폼페이오 전 국무 회고록…김정은, 통굽 신기도

김정은 "중국인들 거짓말쟁이"

"中으로부터 보호 위해 주한미군 필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당시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만나며 북미 첫 정상회담이 이뤄졌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한테 붙인 별명 '리틀 로켓맨'을 두고 김 위원장이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안 괜찮다"고 언급했다는 후일담이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에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오찬을 회고하며 이렇게 밝혔다.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대면했던 자리이기도 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엘턴 존이 누군지 아느냐'면서 그의 히트곡 '로켓맨'에서 별명을 따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곡(로켓맨)을 멋진 노래라고 하면서, 그 표현을 칭찬인 것처럼 말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설명에 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대부분이 웃음을 터뜨렸으며 김 위원장은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안 괜찮다"고 농담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또 "나의 북한 친구가 통굽 신발을 신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1피트(약 30cm) 작았다"며 "5피트 5인치(약 165cm) 정도의 김 위원장은 말 그대로 1인치도 양보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2018년 3월30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격으로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당시 김 위원장과의 대면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중국 공산당은 줄곧 미국에 '주한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웃음과 함께 손으로 탁자를 치면서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며 중국 공산당은 한반도를 티베트와 신정처럼 다루기 위해 미군의 철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정은은 (중국으로부터의) 보호를 필요로 했다. 이것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과소평가했다"면서 한반도에서 미국의 미사일이나 지상전력이 증강되는 것을 북한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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