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각오 전해
2월 아놀드 클라크컵 출격, 7월 개막하는 월드컵 준비에 박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이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각오와 목표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19년 취임 이래 4년 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어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자신해요. 월드컵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라는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구사하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올해 7월로 예정된 월드컵 본선 한국은 H조에 포함돼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경쟁한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경기는 콜롬비아와의 본선 첫 대결이다.
벨 감독은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콜롬비아와의 첫 번째 경기가 될 것이다.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이후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월드컵에서 최대한 높게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했을 때는 세계 그 어느 팀도 상대할 수 있다. 스스로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자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계묘년에는 여자팀이 영광을 이어가려 한다.
벨 감독은 같은 외국인으로서 벤투 감독의 성과가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지도자로 벤투 감독의 성과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존경받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함께 할 때 한국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벤투호의 성과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는 훌륭한 국가에 와서 협회의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울산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10일 출국,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아놀드 클라크컵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 주최 여자 축구 국제 친선대회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출전한다.
벨 감독은 “힘든 3개국을 만난다. 잉글랜드는 26경기 무패 행진 중인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피지컬 중심의 유럽 팀을 상대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