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눈 오는 날 교통사고 17.6%↑…10건 중 3건 '블랙아이스'


입력 2023.01.29 09:20 수정 2024.01.22 14:5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과 수도권 등에 폭설이 내린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일대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눈 오는 날 교통사고 건수가 평소보다 20%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10건 중 3건은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붙어 얇은 빙판이 된 이른바 블랙아이스에서 발생했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최근 3년 간의 기상관측 자료와 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연계 분석 결과다.


겨울철 눈 온 날 기준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363건으로 눈 없는 날 대비 17.6% 증가했다. 교통사고 처리 피해액도 전국적으로 눈 온 날 교통사고 처리비용이 일평균 311억8000만원으로, 눈 없는 날보다 69억2000만원이 추가 발생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기간 연평균 7700여건의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32.5%는 블랙아이스 도로 구간에서 발생했다.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다발 시간대는 오전 8~9시(14.1%)를 중심으로, 9~10시(9.5%)와 7~8시(8.2%) 등 오전 7~10시 3시간 동안 전체 미끄럼 교통사고의 31.8%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블랙아이스 도로 미끄럼 교통사고의 7~10시 사고 점유율은 36.1%로, 해당 시간대 눈길 미끄럼 교통사고 점유율(29.8%)보다 높았다.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예방과 피해 감소를 위해서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지점을 중심으로 도로 열선과 자동 염수분사 장치 설치 확대와 염화칼슘 배포를 병행한 선제적인 제설 활동과 함께 가변속도표지판 운영을 통한 적극적인 사고예방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만약 운전자 부주의 및 도로설계, 환경 등의 이유로 미끄럼 사고위험 다발 구간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와 도로관리기관은 선제적 제설 활동과 함께 도로결빙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도로열선, 자동염수분사 장치와 주행속도 감속 유도를 위한 가변속도표지판, 구간속도단속, 순찰활동 등 도로관리 기관의 적극적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차량 미끄러짐 순간 급격한 핸들조작 보다는 완만하게 핸들을 조작하며 브레이크를 짧게 끊어 제동해 정지해야 한다"며 "특히 미끄럼 사고가 발생한 운전자라면 사고차량 주변에서 대피해 안전한 장소에서 사고처리하는 것이 후행 차량에 의한 미끄럼 구간 2차 사고를 예방하는 필수 안전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