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한파’…플래그십 경쟁력 키워 위기 넘는다


입력 2023.01.31 14:05 수정 2023.01.31 14:07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MX·네트워크 부문 영업익 1조7천억원…전년비 36.1%↓

플래그십 제품 완성도 높여 판매 확대 지속 추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매크로(거시경제) 이슈 지속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중심 판매로 매출을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조4600억원으로 7.9%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6.1%로 전 분기 대비 8%포인트 줄었다.


MX(모바일 경험)·네트워크 부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9000억원, 1조7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36.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MX·네트워크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11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간 매출은 120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MX 부문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판매 둔화, 특히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MX 부문 담당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 MX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국제정세 불안정으로 신모델 출시 효과가 감소했으며 중저가 판매는 당초 예상보다 판매 감소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플래그십 제품은 시장 전망 하락폭 대비 선방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도 경기침체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음달 출시되는‘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수요에 확실한 대응과 카메라·게이밍 수요 확보, 지역별 판매 프로그램 등을 통해 플래그십 중심 판매로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플래그십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폴더블 제품 고성장과 s시리즈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해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연구에 적극 나선다. 아라우조 상무는 “MX사업부는 지난해 12월 AP 최적화 및 차세대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AP 솔루션 개발팀 신설했다”며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갤럭시 제품에 최적화된 AP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에도 대응한다. 아라우조 상무는 “2023년에도 중저가 시장 중심으로 역성장할 전망”이라며 “사업자 협력 확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보해 역성장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