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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No", 마크롱 "배제 않아"…서방, 우크라 전투기 지원 놓고 온도차


입력 2023.02.01 03:12 수정 2023.02.01 03:1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바이든, F-16 전투기 지원안 승인 않겠다 밝혀

마크롱, 우크라 요청·확전자제·방어용 등 조건 제시

폴란드·네덜란드 긍정적…서방 내 확전 우려에 견해 차

숄츠 獨총리 "전투기 지원 논의 된 것 없어" 일축

미F-16전투기 ⓒEPA/연합뉴스

서방의 전차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최종적으로 바라고 있는 전투기 지원을 두고 서방국가들 사이에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투기 지원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반면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부정적이지 않은 입장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내는 안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철도 터널 기공식 참석 후 백악관에 돌아왔을 때 취재진의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 국방부 내부에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폴란드 방문에 대해서는 계획은 있지만 언제일지는 확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 비넨호프 의사당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배제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해야 하며 긴장을 고조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되고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고 방어의 용도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금기는 없지만 (전투기 지원이 결정된다면)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런 지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완전한 협력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국 내 주력전차 지원을 밝힌 이후 우크라이나가 전투기와 미사일 등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구하자 서방 국가들은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다는 것을 우려하며 외면해왔다.


특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차를 지원했지만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9일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투기라는 추가 무기지원 논쟁이 불거지면 국가를 향한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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