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다현은 4세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고 6세가 되던 해에 ‘내 나이가 어때서’로 트로트에 입문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2세의 나이로 MBN ‘보이스트롯’에서 2등을 차지하고, 뒤이어 TV조선 ‘미스트롯2’에선 3등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다현은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으면서 ‘최연소’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가수 중 한 명이다. 2일 발매되는 두 번째 정규앨범 ‘열다섯’ 역시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로 3곡의 타이틀곡을 내세우면서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다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엄마’ ‘어즈버’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이젠 알겠더이다’ 무대를 선보였다. 앨범 제목인 ‘열다섯’은 김다현이 자신의 나이를 반영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현은 “처음 아버지께서 앨범 타이틀을 ‘행복’ ‘효’ ‘예의’ 등으로 하길 원하셨는데 제가 ‘열다섯’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손님들에게 여쭤봤는데 모두 ‘열다섯’이 좋다고 했다”면서 “옛날에는 열다섯에도 시집, 장가를 갔다고 하더라. 또 열다섯은 ‘중2병’이 오는 나이이기도 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만큼 어리지만 생각이 많아지고 성장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이 제목을 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4남매 중 막내딸인 김다현이 엄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엄마’,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한 ‘어즈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담은 ‘이젠 알겠더이다’ 등 세 개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9개의 신곡과 기존 발표곡 13곡을 더해 총 32곡이 담긴다.
특히 ‘엄마’는 앞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공개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던 엄마의 모습을 그린 이 곡에서 김다현은 직접 ‘엄마야 강변 살자’라는 동요의 테마를 직접 코러스 했다.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 연기에 도전했다.
김다현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을 했는데 힘든 부분은 있었다. 밝은 연기, 대사는 연습을 하면 가능한데 감정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습과 고민을 많이 했고,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면서 “이번 경험을 통해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기회가 되면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어머니가 노래를 들었을 때는 ‘너무 좋다’고 하셨는데, 뮤직비디오를 본 이후엔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뮤직비디오를 보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우리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다현은 먼 미래의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후, 서른다섯 즈음이면 전 세계를 돌고 있었으면 한다”면서 “제일 이루고 싶은 꿈이 각 나라를 돌면서 트로트와 국악을 알리는 것”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다현의 두 번째 정규앨범 ‘열다섯’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