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이용률 저조 등 일부 고객 편중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준비
"구매 전환율 제고" 집중
위메프가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오던 ‘최저가 보상제’를 종료한다.
일부 고객에게 편중됐던 최저가 보상제를 종료하고 보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오는 13일부로 최저가 보상제를 종료한다.
위메프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타 온라인몰 대비 위메프에서 구매한 상품이 비싼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해왔다.
특히 2019년 4월에는 소셜커머스 대상으로 적용되던 최저가 보상제를 오픈마켓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커머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전 채널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저가 보상제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다수의 고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아닌 만큼 서비스 종료를 전격 결정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저가 보상제는 대가성 없이 마케팅 성격으로 부여되던 일종의 혜택이었는데 고객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이 적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리소스 투입이 적지 않았다”며 “다수의 고객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더 효율적이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제품책임자(CPO) 조직을 통합시키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목적 구매 사용자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구매 단계별 스쿼드 체제를 운영 중이다. 스쿼드는 특정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직군(개발자, 디자이너, PO 등)이 한 데 모인 목표 지향의 조직이다.
상품 구매 과정이 보통 유입, 앱 방문, 상품 탐색 및 검색, 상품 상세페이지 진입, 주문·결제 등으로 이어지는데 스쿼드 조직을 통해 단계별 장벽을 제거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구매 완료하는 사용자를 늘려 거래액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즉, 구매 결정까지 이어지는 각 단계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하나의 스쿼드는 독립적으로 제품의 생성, 바잉 주기를 만든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상품 탐색 및 검색 스쿼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정보 탐색 과정을 줄이거나 정확한 검색 결과를 매칭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위메프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편리한 쇼핑 경험을 강화하고 사용자·거래액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송 위메프 대표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어떤 형태든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 그것이 거래액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일해야 한다”며 “스쿼드 체제 하에 스스로 권한을 갖고 기본기를 다지면서 일하면 성적표는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