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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찰풍선' 두고 신경전…中 "美 고고도풍선 영공 10번 이상 침범"


입력 2023.02.13 18:18 수정 2023.02.13 18:2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中 외교부 "美는 中비난 말고 반성해라"

전날 칭다오시 인근 해군기지 근처서 비행물체 발견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최근 자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시킨 비행물체가 중국발이라는 미국정부의 발표에 중국정부가 미국의 고고도 풍선도 허가 없이 중국 영공을 10회 이상 비행했다고 맞불을 놨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찰풍선이 지난해 이후 중국 당국의 허가 없이 10차례 이상 중국 영공을 불법적으로 침범했다"며 "(미국은) 중국을 비난하고 책망하기보다는 태도를 바꾸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해당 비행에 어떻게 대응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대응은 책임감 있고 전문적이었다"고 답했다. 다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발언은 중국이 자국 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하려 한다는 보도 후에 나왔다. 전날 중국 지무신문 등에 따르면 칭다오시 지모구 해양발전국은 인민해방군의 주요 해군기지 장거좡이 있는 르자오시 인근 해역을 상공하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포착하고 격추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해당 비행물체를 격추했는 지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의 영공에 잇따라 나타난 정찰풍선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전날 미 국방부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F-16 전투기가 출격해 AIM-9X 열추적 미사일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고, 10일과 11일에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에서 각각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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