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산서 조경태와 연대…"국민의힘 성공 위해 앞장설 것"

金 "부산 상황 잘 아는 사람이 총선

치러야 내년 총선에서 압승이 가능"

조경태 "개혁과 변화 분수령 되도록

김기현과 당원 모두 앞장서 주시길"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14일 당권을 두고 경쟁을 펼쳤던 조경태 의원과 사실상 연대하면서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5층에서 진행된 '이기는 캠프'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세 결집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전 부산시당위원장이자 당대표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김병민·정미경 최고위원 후보 등이 동석했다.

우선 그는 "(저는)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왔고 아내는 부산에서 초중고대까지 나왔다. 그래서 부산 갈매기파에 속한 사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국 단위 선거인 대선이나 총선을 해보면 부산이 스윙보터 지역이다. 부산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선전하면 전국 선거를 이기고, 전략에 실패하면 선거를 졌던 경험이 있다"며 "부산의 성격을 잘 아는 사람이 총선을 치러야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확실한 당권주자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산은 당면한 2030 엑스포나 신공항 조기착공 같은 당면 현안이 있는데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당대표로 당선되면 부산 발전, 총선 압승,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조 의원은 "윤석열정부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한마음 돼서 이번 전대가 잘 치뤄져야 한다"며 "단순히 승자·패자를 가리는 전당대회가 아닌 당원 모두가 승리하는, 당심을 모으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더 이상 반목과 분열이 아닌 개혁과 변화의 분수령이 되도록 이 자리에 있는 김기현 후보와 당원 여러분 모두가 앞장서주시길 믿는다"면서 "나도 당의 화합과 변화와 개혁의 최전선에 서겠다. 다가오는 3월 8일 전당대회가 통합과 화합의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발대식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나온 '조 의원의 지지선언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헌당규상 현직 의원은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할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구체적인 발언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사전 티타임을 통해 지지의사를 확실히 보여줬고 같이 손잡고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전진하기로 조경태 의원님과 '김-조' 연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