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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패 쥔 김민재…이적과 잔류 사이 [머니볼]


입력 2023.02.15 00:00 수정 2023.02.15 00: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나폴리, 시즌 후 김민재와 재계약 추진 '주급 상승'

맨유 등 빅클럽들도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김민재. ⓒ AP=뉴시스

나폴리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시즌 종료 후 행복한 고민에 빠질 예정이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올 시즌 19승 2무 1패(승점 59)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갈 길 바쁜 현재 2위 인터 밀란(승점 44)은 14일(한국시간), 삼프도리아전에서 0-0 무승부로 그치는 바람에 나폴리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5로 벌어졌으며 잔여 경기가 이제 16경기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나폴리가 우승에 도달한다면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며 대단한 성과의 중심에는 세리에A 연착륙에 성공한 김민재가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를 떠나 빅리그인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1805만 유로(약 247억원)의 적지 않은 돈을 썼지만 불과 한 시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영입이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인지도 상승만큼 몸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 이미 페네르바흐체에 있을 때부터 우상향 몸값을 그렸던 김민재는 지난해 9월 나폴리 이적 직후 예상 몸값이 2500만 유로로 급상승했고, 월드컵 직전 발표에서는 다시 3500만 유로(약 477억원)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는 세리에A에서도 톱 클래스에 해당한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들 중 최고 몸값은 월드클래스로 분류되는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가 6000만 유로로 가장 높다. 그리고 김민재는 5위에 위치해 있으며 팀 내 수비수들 중에서도 가장 비싼 선수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세리에A 중앙 수비수 몸값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현재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빅클럽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나폴리 역시 시즌 후 재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와 3년 계약을 맺은 김민재는 약 6만 유로(약 8200만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 이는 나폴리 팀 내에서 10위에 불과한 말 그대로 염가 계약이다.


이에 나폴리는 기존 계약서를 찢고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민재에게 설정된 4500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삭제하는 대신, 주급을 크게 높여준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나폴리와의 재계약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팀은 이미 세리에A 최강자 반열에 올라섰고 챔피언스리그에도 안정적으로 나설 수 있으며, 무엇보다 팀의 재정 상황이 매우 좋기 때문에 앞으로 영입될 ‘빅 네임’ 선수들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맨유나 리버풀, 유벤투스 등 빅클럽으로 이적 시 보다 많은 주급을 품게 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다. 꽃놀이패를 쥔 김민재가 다가올 여름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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