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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강원, 분발해라”·최용수 “걱정마”…울산 상대 의기투합


입력 2023.02.20 17:00 수정 2023.02.20 17:00        양재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에 공개 도발

지난해 4전 전패 강원, 올 시즌 울산 상대 설욕 다짐

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히는 최용수 강원FC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강원FC 최용수 감독을 향해 공개 청탁(?)을 했다.


김상식 감독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4강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인천, 서울, 제주 등을 꼽은 뒤 “개인적으로는 올해 강원이 꼭 울산을 좀 이기고 4강에 올라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김 감독은 “작년에 강원이 울산에 4패를 했더라. 분발해서 올해 꼭 4강에 들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해 강원이 울산에 4전 전패를 당한 것을 상기시키며 자존심을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최용수 감독도 화답했다.


최 감독은 “사실 울산은 올 시즌 우리 팀의 새로운 목표 중에 하나다. 4전 4패는 받아들일 수 없는 징크스”라면서 “올해는 김상식 감독이 집요할 정도로 부탁을 많이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스포츠는 공정하게 해야 한다. 정말 우리는 울산을 잡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그렇게 김상식 감독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을 할 것이고, 일단 똑같이 준비할 생각”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다만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3승을 거두고 싶은 팀으로 울산을 따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최 감독은 “3승을 거두고 싶은 팀은 없다. 한 팀을 꼭 집어서 3승을 한다? 나는 자신 없다”며 몸을 낮췄다.


다만 최용수 감독과 동석한 강원 주장 임창우는 “울산을 언급하면 식상할 것 같지만 단 한 번이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올해 임창우가 울산 상대로 3승을 거둔다 해서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용수 감독은 “올해 반드시 울산을 괴롭힐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게 준비할 생각이다. (김상식 감독이)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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