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소차 1만7000대 보급…충전기 91기 추가 구축

수요 뒷받침 위한 생산기지 6개·액화플랜트 3개 준공

수소유통사 올해 약 5800t 규모 수소 공급 예정

하이넷(Hynet)이 운영하는 인천공항(T2) 수소충전소.ⓒ뉴시스

정부가 올해 수소차 1만7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기 91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른 수소 수요 증가에 대한 공급이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생산기지 6개와 액화플랜트 3개도 준공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석탄회관에서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수소 수급을 총괄하는 산업부와 수소유통전담기관(한국가스공사)을 주축으로 해 수요분야에는 관계부처(환경부·국토부), 수소충전소 사업자, 수소차 제조사로 구성돼 있다.

공급분야는 기체·액화 수소 생산자와 수소 유통사로 구성됐고 그 외 가스안전공사와 석유관리원은 수급 관련 이슈에 대해 자문·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킥오프 회의에서 올해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와 공급 전반을 전망하고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수소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9733대 보급 돼 있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넥쏘 1만6000대, 버스 700대, 화물차 100대, 청소차 120대 등 1만6920대를 추가 보급해 총 4만7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소인프라가 확보되고 대규모 수소버스 보급 의지가 높은 지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도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수소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고상버스 본격 생산 등 올해 수소상용차 제조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충전기는 작년 말 기준으로 229기가 구축돼 있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91기를 추가 구축하여 총 320기 구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수소교통복합기지,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등 교통물류 거점별 수소충전소 확충에 나선다.

대표적인 민간 수소충전소 사업자인 하이넷은 올해 최대 17개소를 추가 개소해 총 54개소 운영 예정이다. 수소상용차 충전소 사업자인 코하이젠은 올해 말까지 총 8개소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기체충전소뿐만 아니라 액화충전소 확대를 위해 SK E&S는 액화플랜트 준공에 맞춰 연말까지 11개소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급이 수욜르 뒷받침하기 위해 모빌리티용 기체수소 생산자인 가스기술공사는 하루생산량 7t 규모의 평택 생산기지를 4월 재가동한다. 가스공사는 11월 창원(10t/일), 광주(4t/일) 생산기지를 구축해 대규모 수요 확대에 대응할 예정이다.

수요지 인근에서의 수소 공급을 위해 인천, 대전, 부산, 완주 등 지역 거점별로 소규모 생산기지(1t/일)를 올해 내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5월 창원 지역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11월, 울산에서 12월에 액화플랜트가 준공돼 수소상용차 보급 확산에 따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유통사는 올해 연간 약 5800t 규모의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한다. 압축기 증설, 출하설비 구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가 국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수요-공급 관련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