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3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정부-산업 서로 돕는 것 목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혁신 제품들이 무사히 시장에 진입하고 나아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더 많은 우리나라 식의약 제품들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오 처장을 비롯해 식약처 각 부처장들이 자리했다.
오 처장은 모두 발언에서 “올해는 식약처가 처로 승격한지 10주년이 된 해‘라며 ”다음 10주년을 위해 더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산업계와 함께 수평적인 구조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식약처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오 처장은 “올해 식약처는 GPS정책과 BRIDGE(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GPS 정책은 ▲Global Leader ▲Partner ▲Supporter의 약자로 의약품 분야 수출지원 강화를 위한 국제적 지위 강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생산 업계 동반자, 글로벌 혁신 제품 맞춤형 지원으로 국제시장 진출 가속화를 의미한다.
식약처는 올해 ‘G’에 더 초점을 맞춘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내 WLA(WHO Listed Authoritied)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WLA는 세계보건기구 인증 우수 규제 기관 목록으로 등재 시 자국 의약품 규제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수출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처장은 “의약품 수출의 경우 공산품과 달리 가격 경쟁 이외의 논의가 더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R2R(규제 기관 대 규제 기관)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며 “식약처 역시 글로벌 기준의 리더십을 키워 R2R 협업 파트너십을 구성해 국내 의약품 수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 처장이 고안한 브릿지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브릿지 프로젝트는 국내 혁신 제약바이오 제품 개발 기업들이 일명 ‘데스 밸리(죽음의 협곡)’에 빠지지 않고 시장 진입 단계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사업이다.
오 처장은 “제약바이오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제품화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식약처가 좀 더 친절하게 연구·기획 단계에서부터 제품화, 시장 진입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 자체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 규제 혁신 2.0을 통한 해묵은 규제들을 바꾸고 더 많은 규제과학 인재 양성을 통해 양질의 심사와 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식약처와 업계가 갑을 관계가 아닌 서로 밀어주고 당기는 형태의 브릿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식약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