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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없는 SM에서도 ‘에스파’는 굳건…1만 관객과 함께한 첫 단콘


입력 2023.02.27 09:45 수정 2023.02.27 09:4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우여곡절 많았던 에스파의 첫 단독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앞서 에스파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사적인 이유로 강조한 ‘나무심기’ 가사를 SM 현 경영진이 거둬내는 과정에서 새 앨범 발매가 연기됐다. 더구나 전략적 제휴를 맺은 SM·카카오 동맹과 하이브의 경영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콘서트 성공은 더 의미가 크다.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는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에스파 1st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2023 aespa 1st Concert SYNK : HYPER LINE)에서 화려한 비주얼과 강렬한 퍼포먼스, 메타버스 세계관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1만 관객과 호흡했다. 이날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송출돼 전 세계 79개 지역(Beyond LIVE 시청 기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첫 단독콘서트인 만큼 에스파는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걸스’(Girls) 등 히트곡들은 물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솔로 무대와 다양한 수록곡까지 총 25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건 ‘미공개 신곡’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중 발매하기로 되어 있었던 새 앨범에 수록됐을 곡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매가 연기로 이날 콘서트에선 ‘미공개 신곡’으로 소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에스파는 ‘서스티’(Thirsty) ‘솔티 앤드 스위트’(Salty & Sweet) ‘아임 언해피’(I'm Unhappy) ‘돈트 블링크’(Don't Blink) ‘핫 에어 벌룬’(Hot Air Balloon), ‘욜로’(YOLO) ‘틸 위 미트 어게인’(Till We Meet Again) 등 신곡을 선보이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SM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 연출은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담당하면서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불꽃과 폭죽, 레이저와 리프트 등 화려한 효과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연출로 에스파의 독보적인 콘셉트를 살린 무대를 완성했으며, 계단 리프트에 앉은 멤버들의 잡지 퍼포먼스가 돋보인 ‘링고’(Lingo), 깜찍한 풍선 인형과 함께 등장해 곡의 매력을 살린 ‘핫 에어 벌룬’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또 규모감 있는 투명 OLED를 통해 아바타 ‘아이-에스파’가 등장하는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에스파이 열정적인 무대 못지않게 관객들도 뜨겁게 환호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팬라이트를 흔들고, 떼창과 응원법을 외쳤고, 공연 말미에는 ‘ICU’(쉬어가도 돼) ‘Forever’(약속) 떼창과 ‘수없이 펼쳐질 모든 날 함께하자’라는 문구의 플래카드 이벤트도 진행해 멤버들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에스파는 “첫 콘서트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 좋았던 무대였으면 좋겠다. 앞으로 여러 콘서트들을 하면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그때마다 놀라주시길 바란다”라며 “이번 컴백이나 앞으로의 에스파 활동도 기대해주시고 더 성장하는 에스파 되도록 하겠다”고 말해 남다른 팬사랑을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에스파는 3월 15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 나간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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