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이소나 "우승의 무게 알고 있어, 무게감 가지고 올바르게 사는 가수 될 것"
7명에서 5명으로, 더욱 치열했던 이번 '미스트롯4'는 그만큼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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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4 톱(TOP)5에 오른 출연자 이소나, 허찬미, 홍성윤, 길려원, 윤태화가 13일 오후 서울 금천구 TV조선 가산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노래 부르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한 진(眞) 이소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왔는데 진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갖게 돼 더 없이 기쁘다. 경연을 하면서 제 안에 가지고 있던 상처가 치유돼 인생에서도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고 값진 순간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무대에 남편인 배우 강상준이 카메라 잡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이소나는 "제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긴 전 마음고생한 시간을 알기 때문에 굉장히 기뻐하며 조언을 해줬다. 결승곡인 패티김 선생님의 '사랑은 생명의 꽃'의 가삿말을 표현하고 경연을 준비할 때도 남편의 조언이 컸다"며 "제가 국악 공연을 준비하던 20대 중반에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디션 4수생' 허찬미는 이번 미스트롯을 통해 최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제가 '미스트롯4'를 준비하면서 2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가수로서 버텨온 이유를 많이 느꼈다"며 "톱5에 올라온 것 자체가 이번 시즌 목표였고 결승 무대 오르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아깝게 진을 놓치고 선(善)에 자리한 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어 "도파민 중독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오디션을 많이 하면 대중들의 반응과 평가를 받으며 자기객관화가 많이 된다. 오디션을 준비할 때는 잘하는 것만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나가면 다르다. 현실에 부딪히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보고 포기했던 분야에 다시 도전한다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는다. 팬들이 걱정을 정말 많이 해줬는데 맛있는 밥을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미스터트롯 3'에서 5위를 차지한 최재명의 추천으로 출전한 홍성윤은 "(최재명) 오빠에게 '저는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고 여러번 카톡을 보냈다. 그럴 때마다 저를 위로해주고 격려해줬다. 5년 가까이 저를 봐왔기에 어떤 게 강점인지 아는 선배다. 밥이든 커피든 한 끼 제대로 쏘겠다"면서도 "10만원 이내로"라며 웃음지었다.
홍성윤은 트로트에 앞서 국악으로 음악에 입문했다. 이제는 트로트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그는 "국악의 가삿말이 삶에 밀접해 있다. 삶을 위로하거나 노동을 하면서 부르거나 트로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감정 표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됐다. 그래서인지 국악하는 사람들이 트로트를 했을 때 사랑을 주는 것 같다. 저는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라 (트로트와 국악을) 섞어볼 때도 있고 빼 볼 때도 있다. 공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홍성윤과 마찬가지로 유년 시절부터 국악을 공부한 이소나는 "국악인 출신들이 노래를 잘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노래를 하는 것에 있어서 중심, 뿌리가 단단하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제가 전공한 경기 민요의 꺾어돌리기가 트로트를 할 때 강점이 되는 것 같다"며 "사실 트로트를 넘어올 때 국악 색을 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 이제는 이소나의 색이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대로 노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간호대생에서 이제 전문 가수로 발돋움한 병아리라고 본인을 소개한 길려원은 "마스터 예심할 때 집에 갈 줄 알았다. 너무 잘하는 언니들이 많아서 박수만 치고 있었는데 이렇게 너무 귀한 무대를 설 수 있어 감사하고 5명 안에 든 게 아직도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결승전에서 준비한 주현미 선생님의 대왕의 길은 트로트 가수를 꿈꾸면서 많이 좋아하고 들었던 노래다. 순위를 신경쓰지 않고 여기 서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저 스스로 만족할만한 노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엄마와 언니가 디테일한 부분을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노래가 엄청 유명한 노래는 아니어서 김용빈 마스터님이 새로운 노래를 알게 해줘 기쁘다고 해주셨는데 너무 고마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자신이 실수를 했던 에이스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에이스전 할 때 체력적으로 약해져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성대가 틀어져서 병원을 가고 수액을 맞아도 안 나아서 에이스전 끝나고 다음 라운드까지 몸이 안나았다. 잘하는 언니들 사이에서 부담이 되게 크다 보니까 몸이 안나았던 것 같다"며 "경력이 오래되지 않아서 컨디션 조절 방법을 몰랐다. 언니들에게 조언을 듣고 배우면서 깨달았다"고 울먹였다.
솔직한 매력이 무기라는 18년 차 트로트 가수 윤태화는 "18년 차이기 때문에 더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어 결승에 가면 제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삿말이 제 인생과 비슷하다고 느낀 이미자 선생님의 '나의 인생'을 경연곡으로 골랐다. 혼수상태였던 엄마가 전보다 좋아지셔서 무대를 보러오셨는데 사실 우실 줄 알았는데 밝게 웃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고결승 당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앞두고 AI같다는 수식어가 붙은 이소나의 캐릭터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윤태화는 "소나 씨가 가장으로서 고생해서 주눅들었던건가 싶었을 정도로 재밌다. 반전매력이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소나도 "있는 그대로의 솔직 담백한 모습이 태화 언니다. 이렇게 개그 캐릭터라는 걸 이번에 친해지면서 알았다. 언니 성격이 매력있다. 부러워서 닮고 싶다"고 서로 칭찬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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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5 출연자들과 6위 윤윤서, 7위 염유리는 4월 25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이에 출연자들은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허찬미는 "날씨도 따뜻해지고 봄이 찾아왔는데 음악만 즐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도 날리고 가라"고 말했다.
홍성윤은 "늘 느리고 발라드 풍의 노래 많이 불렀는데 이번 콘서트에선 춤도 추고 많이 흥겨운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의외로 제가 춤을 좀 추니까 꼭 보러와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소나는 "최종 진으로 뽑힌 만큼 무게감을 가지고 올바르게 사는 가수가 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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