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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로봇 도입 많을수록 산업재해 감소 효과"


입력 2023.02.27 12:00 수정 2023.02.27 12:00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근로자 건강개선 효과도 나타나"

로봇 이미지.ⓒ픽사베이

산업용 로봇이 많이 도입될수록 산업재해가 감소하고, 근로자 건강이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향후 기술 도입과 관련한 정책 수립 시 이 같은 편익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로봇 도입이 산업재해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BOK 경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2019년간 로봇을 많이 도입한 지역에서는 타 지역보다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산업재해 행정자료와 건강 관련 설문자료를 이용해 로봇도입이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를 의미하는 로봇노출도가 1표준편차(9.95대) 증가했을 때, 근로자 100명당 재해근로자 수가 8% 감소했다. 특히 장해급여(-16.9%)에서 재해근로자 감소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로봇이 노동집약적이고 위험 업무를 대체하면서 근로자 중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이 감소한 것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로봇을 많이 도입한 지역에서는 근로자의 주관적 건강상태 개선이 발견됐다.


특히 로봇이 많이 도입되는 근로환경에서 일하는 저학력(고졸 이하) 근로자에게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김혜진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과장은 "산업재해 감소, 근로자의 건강 개선 등 산업용 로봇의 긍정적 효과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추후 기술 도입 관련 정책 수립 시 이러한 편익을 고려하고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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