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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도 은행 대출 이자율 '들썩'


입력 2023.03.05 08:17 수정 2023.03.05 08:1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은행권 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금리 동결보다 미국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6.522%로, 한 달 전인 지난 달 3일보다 하단 금리가 0.280%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 역시 연 5.420~6.450%로 같은 기간 대비 하단이 0.270%p, 상단이 0.140%p 높아졌다.


1년 반 가까이 이어져 온 기준금리 인상 흐름에 제동이 걸렸음에도 대출 금리는 도리어 오른 것이다. 한은은 지난 25일 서울 세종대로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로 동결했다. 이로써 2021년 8월 이후 지난 달까지 1년 5개월간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일단 종료를 맞게 됐다.


은행 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지표 금리인 채권 금리가 뛰고 있어서다. 주택담보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는 최근 한 달 새 0.589%p 높아졌다. 신용대출 이자율 상승 역시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391%p 오른 것과 관계가 있다.


이는 미국의 물가 불안과 이에 따른 빅 스텝 등 통화 긴축 장기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21~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이번 FOMC 회의 때 0.25%p와 0.50%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이달 0.25%p 인상 확률이 69%로 0.50%p(31%)보다 높다고 봤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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