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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퇴근할게"...전화 후 실종된 美 남성, 9개월 만에 벽장서 '미라'로 발견


입력 2023.03.08 09:44 수정 2023.03.08 09:44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폭스2

미국의 한 50대 남성이 실종 8개월 만에 자택 벽장 안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폭스2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州) 트로이에 거주하던 리처드 매지(53)는 지난해 4월 26일 아내와의 전화 통화를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리처드는 당시 통화에서 "일찍 퇴근해 집에 가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내 제니퍼가 귀가했을 때 집은 텅 비어있었다.


제니퍼의 설명에 따르면 그가 귀가했을 때 남편의 차는 집 앞에 주차돼 있었고, 집 안에 지갑과 열쇠 등 소지품도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리처드는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제니퍼는 다음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부부의 집을 먼저 수색했다. 하지만 리처드의 행방을 알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다만 당시 자택을 수사했던 경찰관은 집 안에서 하수구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얼마 후 제니퍼는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재차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다시 한번 수사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9개월 후인 지난해 12월 11일 제니퍼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찾기 위해 집 안 벽장을 열었고, 벽장에서 미이라가 된 리처드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시신을 일리노이주 매디슨 카운티 검시소로 옮겼고, 타살이 아닌 자살로 판단했다. 사인 이외의 것으로 보이는 특별한 부상은 없었으며 타살 정황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시소 측은 "시신에 남아있던 습기가 차차 마르고 미라 상태가 되면서 악취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피살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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