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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골’ 히샬리송, 거친 입으로 콘테 감독 향해 직격탄


입력 2023.03.09 13:24 수정 2023.03.09 13:2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토트넘 히샬리송. ⓒ AP=뉴시스

불만이 쌓인 히샬리송(26)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홈에서 반전을 노린 토트넘은 이탈리아 원정서 당한 패배(0-1)를 극복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하면서 전반 23분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이날 슈팅의 전부다. 유효슈팅은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리킥으로 해리 케인 헤더를 지원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아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점을 매겼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레드카드(후반 33분)를 받은 로메로(5.3점) 다음으로 낮은 점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에게 저조한 평점을 매겼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든 토트넘은 일부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경기 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후반 25분에야 교체 출전한 히샬리송은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정말 싫다. 난 더 뛰고 싶다. 콘테 감독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내가 선발 출전했던)웨스트햄, 첼시와의 경기는 모두 이겼다. 울버햄튼전 때 갑자기 나를 벤치에 앉혔다. 종료 5분 전에야 투입했다. 이유를 물으니 답이 없었다”고 전하며 거친 욕설까지 뱉었다.


히샬리송이 언급한 웨스트햄전과 첼시전 때는 콘테 감독이 부재 중이었다.


에버턴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EPL 30경기 10골(5도움) 터뜨린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토트넘 클럽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건너왔다. 기존 케인-손흥민 화력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적 초반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화력 극대화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부상 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을 대부분 후반 조커로 활용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탓인지 히샬리송은 마르세유전 이후 1골도 넣지 못했다. 도움조차 없다. 손흥민이 부진할 때 몇 차례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심지어 직전 울버햄튼전에서는 히샬리송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이 부진에 빠져있을 때, 일부 언론들은 “손흥민이 아니라 히샬리송을 선발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었다.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히샬리송의 거친 언사에 콘테 감독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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