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뒤로하고 이제는 원팀 돼야"
"김기현 응원, 저도 헌신하겠다"
10일 해단식 열고 관계자 위로 예정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낙마한 안철수 의원이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앞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띄우며 불복 가능성까지 살짝 열어 놓았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높은 투표율과 결과로 당원분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는 끝났다.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하고 이제 원팀이 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김기현 당 대표와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저 역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기간, 저에게 보내준 따뜻한 조언과 냉철한 비판의 말을 모두 소중하게 새기겠다"며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23.37%를 득표하며 김기현 신임 대표(52.9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김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에서 역전한다는 당초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선거 캠프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안 의원은 함께 고생한 캠프 관계자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이른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