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상품전시회…150여개 협력사와 3000여개 상품 선봬
와인, 커피, 스낵, 간편식 등 신제품에 점주들 관심
스마트 담배자판기, 무인주류판매기 등 인건비 줄여줄 신기술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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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곧 경영주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 임직원이 MD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지난 8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딜리셔스페스티벌’은 이마트24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상품전시회다.
전국에서 이마트24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를 비롯해 협력사 관계자 등이 모여 올해 사업 전략과 상품 트렌드, 매장운영 노하우를 살펴보는 소통의 장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첫날인 8일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허병훈 신세계 부사장, 우창균 신세계L&B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회장 내부는 IT서비스관, 카테고리 킬러관, 간편식품관, 서비스상품관 알코올관 등 총 16개 섹터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 150개 협력사가 참여했으며 총 3000여개 상품이 진열됐다.
기자가 찾은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에도 오전부터 많은 점주들이 찾아와 올해 신상품과 신기술을 체험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행사 첫날 정 부회장이 언급했던 와인, 커피, 스낵 등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았다.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그는 8일 행사장을 찾았을 당시 이마트24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꼬모’ 와인 3종을 시음한 뒤 “괜찮다. 맛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첫날 정 부회장이 행사장에 와서 시식하고 언급했던 상품들의 경우 점주들도 시식이나 관심이 다른 상품에 비해 높았다”면서 “이 같은 관심이 실제 상품 출시 후 발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면서 동시에 인플루언서로서의 영향력도 갖고 있는 만큼 그가 언급한 상품이 자연스럽게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정식 출시 이전부터 쏠쏠한 홍보효과도 덤으로 얻은 셈이다.
본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상품이라도 점주가 발주를 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에 앞서 점주를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고물가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간편식 등 냉장식품 코너에도 점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마트24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식 보다는 집밥/홈술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올해부터 이달의 밀키트를 선정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집밥 고객 잡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신선반찬플랫폼 슈퍼키친과의 MOU를 체결한 이후, 편의점에 맞는 메뉴를 선별하고 테스트 진행하는 등 집밥 고객을 이마트24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 지난달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배 이상(534%)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행사장에도 도시락, 삼각김밥, 햄버거 등 다양한 간편식 신상품이 시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최근 고물가 상황을 반영한 가성비 도시락부터 PB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했다.
그중 안주류 PB브랜드인 ‘요즘돼세’는 훈제삼겹살, 닭발, 껍데기, 순대 등 포장마차에서 즐겨 찾는 안주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마트24는 피코크 냉장‧냉동 안주류와 더불어 ‘요즘돼세’를 집중 육성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홈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상품 소개 섹션과 함께 점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IT서비스관이었다.
특히 스마트 담배자판기,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주류판매기, 심야 시간 무인 매장 출입이 가능한 스마트 출입인증기 등 24시간 운영에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에 유독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인력 부족 등 구인난 고충이 심한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점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마트24는 올해를 디지털혁신 원년의 해로 정한 만큼 현재 도입된 IT서비스 외에도 일반 계산대(POS) 장애 또는 야외 판매 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POS, 스마트폰 하나로 매장 업무를 대부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e스토어, 모바일앱과 연동해 각 매장별로 단골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는 경영주 마케팅 솔루션, AI기반 자동발주 시스템 등 가맹점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IT서비스를 개발/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점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시피 콘테스트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 5개의 레시피는 점주들의 투표를 거쳐 순위가 결정되고 1~3등 레시피는 상금과 함께 실제 상품으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 자리는 우리의 중요한 동반자인 경영주 분들께 이마트 24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상품을 매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곧 경영주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 임직원이 MD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