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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선거 최고 경험자'인 安, 한 식구"…안철수 "총선 승리 힘 합치자"


입력 2023.03.13 15:12 수정 2023.03.13 15:1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3일 여의도서 면담…'총선승리' 논의

金 "안 의원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

安 "재충전 필요…총선승리 역할 숙고"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경쟁을 펼쳤던 김기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3일 만나 "당 화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힘을 합치자"고 다짐했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한 카페에서 회동했다. 김 대표는 전대 동안 당내 통합을 강조해 온 만큼 결선이 끝난 직후 안 의원과의 회동을 위해 일정을 조율했다. 이에 안 의원도 애초 이날 아침으로 예정됐던 지방 순회 일정을 뒤로 미루고 김 대표와 회동하기로 하면서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우선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전국 순회한다고 하는데 중간 일정 비워서 일부러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당대회를 마치자마자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큰 틀에서 우리가 하나로 화합해서 내년 총선 위해 힘을 합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드린"며 "실제로 지금부터는 우리 당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다음 특히 내년 총선 승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안 의원이 오랜 노하우가 있는 선거 최고 경험자라 가르쳐주면 잘 실천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한 식구, 한 정당이다. 제가 또 정치적인 많은 자세를 가지고 안 의원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약 20분 간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과는 아주 충분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튼튼해지고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향후 중도 외연확장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안철수의 경험과 노하우 좀 더 정리한 뒤 만나서 구체적 논의하자고 논의됐다. 안 의원과는 앞으로 총선 압승을 위해 많은 공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친 만큼 김기현 대표 체제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며 "이번엔 당심 100%를 했지만 내년 총선은 민심 100%로 뽑히기 때문에 민심을 대통령실에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회동 자리에서 안 의원에게 과학기술관련 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안 의원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서울시장 보궐,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보궐 등 선거 5번 치르면서 많이 지쳐있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말씀 드렸고, 어느 정도 다시 힘을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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